​'그알' 이윤희 실종사건..풀리지 않는 의문 3가지

2019-12-15 09:24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지난 2006년 6월 6일 전북대 수의대 4학년 이윤희(당시 29세) 양이 실종됐다. 그는 친구들과 종강모임을 하고 이날 새벽 2시 15분에 귀가했다. 이것이 지인들이 기억하는 이윤희 씨의 마지막 행적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오랫동안 미제로 남아있는 이윤희 실종사건을 다뤘다.

실종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세 차례나 수사했지만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한 이 사건은 현재 네 번째 재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윤희 씨 아버지는 "평소 외출할 때마다 반려견을 다용도실에 격리해뒀는데 그날따라 거실에 풀어놨던 점이 이상하다"며 "죽었다면 시체가 나타나야 하는데 안 나타나지 않나. 난 딸이 지금까지도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면식 관계에 있는 사람이 치밀하게 유기하거나 그런 노력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사람은 황인철 씨(가명)다. 황 씨는 이윤희씨가 학교 다니는 내내 좋아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족들은 이윤희씨가 사라진 뒤 황 씨는 신경을 거의 쓰고 있지 않다고 했다.

당시 경찰은 목격자 황 씨에 대해 강한 수사를 진행했고, 거짓말 탐지기 결과 황 씨는 모든 질문에 대해 진실로 답했다. 황 씨 티셔츠에서 발견된 혈흔 역시 요도염을 가진 반려견의 것이라 추측했다.

황 씨는 현재 서울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인터뷰를 거부했다.

현재 가장 중요한 증거는 이윤희씨의 원피스다. 실종 당시 입었던 원피스는 경복궁에서 찍은 사진과 동일하다.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도 이 원피스를 입은 사람을 본적이 있는지 수소문했다.

그녀의 마지막 컴퓨터 기록도 의문투성이다. 그녀의 컴퓨터는 새벽 3시에 '112'와 '성추행'이라는 검색 기록이 발견됐다.

또 실종 이틀뒤 친구들이 그녀의 원룸에 갔을때 매우 어지럽혀져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누군가 침입 흔적으로 보지 않았던 친구와 이윤희씨 친 언니가 방을 치우면서 현장 감식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방송은 올해 43세가 된 이윤희씨의 얼굴을 3D 몽타주로 재현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디지털 기록은 쉽게 삭제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가족이자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던 사람은 쉽게 삭제되서는 안된다"고 제보를 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