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버스 '일렉시티' 장관상···"8년 연구 결실"

2019-12-13 14:00
'2019 대한민국 기술대상'서 수상
제어기 등 국산 부품 비중 97%

현대자동차의 전기버스 '일렉시티'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현대차는 13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일렉시티가 장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국내 최고 권위 기술상으로 우수 신기술 및 제품 개발에 공헌한 기업에 시상되는 정부포상이다.

일렉시티는 현대차가 2010년부터 약 8년 간 개발해 2017년에 출시한 도시형 대형 전기버스다. 현대차는 일렉시티의 전기구동시스템 및 배터리시스템의 제어기를 자체 개발했으며 핵심 부품을 포함한 국산 부품 비중을 97%까지 높였다.

일렉시티에는 256kWh 대용량 고효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완충 72분)으로 최대 319㎞를 달릴 수 있다. 주요 경쟁차들의 평균 주행거리는 200㎞ 수준이다. 이와 함께 일렉시티는 국내 주행환경에 적합한 시스템과 차량성능 등이 적용됐다. 

일렉시티를 1년간 운행하면 자사 천연가스(CNG)버스 대비 약 125t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효과가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1만9000여 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유사한 수치다.

연료비도 저렴하다. 일렉시티를 10년 운행할 경우(일평균 주행거리 266㎞ 기준), 자사 CNG버스 대비 약 2억9000만원이 절감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렉시티에 적용된 신기술과 국산 부품들은 향후 출시될 친환경 상용차 개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전기버스 일렉시티. [사진=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