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숙 여경협 회장 "여성 스타트업, 스타로 키우겠다"

2019-12-12 14:32
여성스타트업위원회 설립...내수기업 수출기업으로 전환"
2020년 예산 33.7%↑…협회 활동 확대

"오는 19일 열리는 여성창업경진대회에 지원한 1147개 팀 중 수상 팀을 주축으로 여성스타트업위원회를 조직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 스타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위원회를 계획했다."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개최한 출입기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공]

정 회장은 "대회 참가 팀은 2030세대가 60%로 알짜 스타트업이 많다. 수상자를 선발할 때 엔젤투자,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도 관심을 둔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성기업의 97~98%는 내수기업이다.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전환하는 데도 중점을 둬 무역 분과를 신설한다"며 "4차산업혁명 분과, 제조 분과, 청년분과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취임한 정 회장은 협회 창립 20주년인 2019년을 성장의 토대를 닦는 예산 확보의 해로 삼았다. 여경협의 내년도 예산은 99억1100만원으로 올해 예산 74억1100만원에서 33.7% 증액됐다. 

정 회장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한 뒤 여성 기업 쪽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신다"며 "이전에는 말하기 어려웠던 부분도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4월 이낙연 국무총리와 간담회를 하는 등 대정부 건의 및 대외 협력도 강화했다. 여성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기부, 우리은행과 '자상한 기업' 업무 협약을 맺고 여성창업 모태펀드 50억원 투자를 이끌어냈다.

여성기업 일자리허브 플랫폼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TV홈쇼핑 입점 지원을 통해 판로 확대에도 힘썼다. 정 회장의 공약이었던 여성경제연구소를 지난 5월 개소해 정책 건의의 기틀을 만들었다.

임기 2년차를 맞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협회 활동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현재 회원사는 2700여개로, 내년에 여성기업확인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며 본격적으로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협동조합도 여성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경영하면 여성기업으로 인정된다. 이에 따라 회원사 증가와 협회 활동 범위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여성발전기금을 자발적으로 조성했다. 내년에 기부단체로 정식 등록을 해서 사회공헌 활동을 넓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