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韓 방문한 대니 리, 오산 美 기지서 ‘골프’ 재능기부

2019-12-12 07:00
미국과 한국 우호 증진 위한 재능 기부
매년 한국 방문할 계획 밝혀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하면 행복해”

대니 리(뉴질랜드)가 한국을 방문했다. 미국과 한국의 우호 증진을 위해 골프 재능을 기부했다.
 

오산 미군기지 골프연습장에서 주니어를 상대로 재능 기부 중인 대니 리.[사진=이동훈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대니 리는 12월 7일 11시경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오산 미군기지 연습장(드라이빙 레인지, 퍼팅그린)에서 더 퍼스트티 코리아의 주최 하에 ‘PGA투어 선수 대니 리의 스페셜 레슨’을 진행했다. 그는 골프 재능 기부로 한국과 미국간 우호 증진을 바랐다.

이날 행사는 재능 기부를 자처한 대니 리를 포함해 미군과 미군 자녀 그리고, 군무원과 군무원 자녀, 대니 리를 동경해온 한국 골프 주니어 선수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니 리는 이날 1시간여 동안 드라이버 샷, 아이언 샷, 퍼트 레슨 등을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대니 리와 함께 호흡하며 골프 선수로의 꿈을 키워나갔다. 그는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사랑한다"며 "매년 태어난 나라이자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한국에 와서 골프 재능 기부를 이어갈 생각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기뻤다. 한국 주니어 골퍼들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인천광역시 출신으로 8살에 뉴질랜드로 이주한 대니 리(한국어명 이진명)는 지난 10월 제주에서 열린 ‘더CJ컵@나인브릿지’에 출전해 “한국 팬분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며 “아직 한국에서 대니 리가 누구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 저를 응원해주는 한국 팬분들이 더 많이 생기면 기쁠 것 같다. 그리고 우승을 해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2009년 프로로 전향한 대니 리는 2015년 7월 PGA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뒀다. 당시 그는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하면 행복하다”며 “한국에 계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친척들에게 훌륭한 골퍼로 성장한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