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지상파 3사 포함 33개 방송사 재허가 의결

2019-12-11 12:58
경기방송·OBS경인TV·TBC 재허가 의결 보류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MBC, SBS를 비롯한 33개 방송사업자에 대해 재허가를 결정했다. 반면 경기방송, OBS경인TV, TBC는 재허가 의결을 보류했다.

방통위는 11일 제62차 전체회의를 열어 2019년 12월 말 허가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방송사업자에 대해 이같이 의결했다.

방통위는 재허가 심사를 위해 방송·미디어, 법률, 경영·회계, 기술, 시청자 등 각 분야 전문가 11인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했다.

심사 결과 KBS·MBC·SBS 등 33개 사업자, 141개 방송국은 재허가 기준 점수인 650점 이상을 받아 유효기간 4년으로 재허가가 됐다.

또 MBC강원영동, 광주문화방송, 대구문화방송, 목포문화방송, 울산문화방송, 제주문화방송, 경인방송, 국악방송, 불교방송, 가톨릭평화방송, 기독교방송, 극동방송 등도 재허가를 받았다.

반면 경기방송은 재허가 기준점수인 650점 미만을, OBS경인TV는 중점 심사사항인 '방송프로그램의 기획·편성·제작 및 공익성 확보 계획의 적절성'에서 배점의 50% 미만을 받았다. 방통위는 OBS에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이행계획을, 경기방송에는 경영 투명성 제고와 편성의 독립성 강화 등을 위한 계획과 개선 의지, 그리고 구체적 이행계획을 확인한 뒤 재허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재허가 심사 기간에 최다액출자자가 변경된 TBC의 3개 방송국에 대해서는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관련 사항 등에 대해 검토한 뒤 재허가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이번 재허가 심사를 통해 방송의 공적 책임·공정성의 실현 가능성, 프로그램 제작·투자계획의 적절성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했으며, 심사위원회의 주요 지적사항 등을 반영해 재허가 조건과 권고사항을 부가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수도권 UHD 3사에 HD에서 UHD로의 스튜디오 전환계획과 같은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해 방통위에 제출하고, 그 이행실적을 매년 4월 말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새로운 정책 수립 전까지는 방통위가 정한 UHD 프로그램 인정기준에 따라 UHD 프로그램을 최소 20% 이상 편성하도록 했다. 지역방송사에 대해서는 방송의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이사, 감사 등의 장기 연임을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하도록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이번에 부가된 재허가 조건과 권고사항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시청자가 방송사업자 재허가·재승인 절차에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재허가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