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법정감염병 사망자 크게 늘어…행안부 지역안전지수 공개
2019-12-10 11:13
지난해 안전사고사망자 4년만에 증가세로…교통사고 사망자는 줄어들어
지난해 자살과 법정감염병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18년 통계를 기준으로 전체 안전사고 사망자 수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2019년 전국 지역안전지수'에 따르면 작년 안전사고 사망자 수는 2017년보다 5.4% 늘어난 3만1111명에 달한다. 특히 이 중에서 자살은 9.7%, 법정감염병은 28.4% 늘면서 안전사고 사망자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670명으로 전년도보다 1,207명 늘어났다. 특히 10대와 30∼40대, 60대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살 사망자는 OECD 평균의 2배 이상이었다.
법정감염병 사망자 수는 371명으로 680명(28.4%) 증가했다. C형간염이 법정감염병에 포함되고 인플루엔자 사망자가 크게 늘면서 감염병 사망자가 급증하게 됐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안전사고 전체 사망자는 늘었지만, 교통사고 사망자는 3,529명으로 408명(10.4%)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5년 4,380명 이후 4년 연속으로 감소 추세다. 또 5대 범죄 발생 건수와 화재 발생 건수도 각각 1만3191건(2.7%)과 1,914건(4.4%) 줄어들었다.
광역자치단체의 안전지수 평가에서는 경기도가 6개 평가 분야 가운데 교통사고·화재·생활안전·자살·감염병 등 5개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행안부가 발표한 지역안전지수는 통계지표를 바탕으로 교통사고·화재·범죄·생활안전·자살·감염병 등 6개 분야 안전수준을 점수화해 최고 1등급부터 최하 5등급까지 등급을 매긴 것으로 지난 2015년부터 공개되고 있다.
행안부는 2020년 소방안전교부세의 5%를 지역안전지수와 연계해 안전지수 등급이 낮은 취약지역이나 전년 대비 지수가 크게 개선된 지역에 지원하게 된다.
지역안전지수는 행안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생활안전지도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연도별 안전사고 사망자는 2015년부터 꾸준히 줄다가 2018년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