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구속기소

2019-12-09 19:45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가 하도급 업체로부터 거앤의 돈을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9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이날 조 대표를 배임수재,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조 대표가 하도급 업체로부터 납품의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총 5억원 안팎의 뒷돈을 받고, 계열사 자금 2억여원을 횡령한 것으로 본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 1월 국세청으로부터 조세 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조 대표가 차명으로 보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 등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세 사건은 아직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달 21일 구속됐고, 같은달 25일에는 구속 이후 처음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둘째 아들인 조 대표는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표에 선임됐다.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과 결혼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