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 컨택센터 상담사 부산에만 2만명…부산시, '소통 콘서트'

2019-12-09 07:30
10일 오후 7시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서

부산시 청사 전경. [사진=박동욱 기자]


부산시는 10일 오후 7시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부산에 재직 중인 '컨택센터' 종사자 900여 명을 대상으로 '행복공감 소통콘서트'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통신수단을 이용해 기업 상품에 대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컨택센터 상담사의 경우 본인의 감정을 드러낼 수 없는 업무 특성상 높은 직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부산시는 이같은 직무의 어려움을 깊이 공감하고, 종사자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개발·추진 중이다. 이번 행사도 비움과 채움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2019 부산컨택센터 행복충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2018년 투자양해각서 체결 후 신규 일자리 300석 이상을 창출한 AIA생명㈜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표창장을 받는다. 

토크콘서트에서는 활발한 강연활동을 통해 심리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김정운 박사가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주제로 참가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고객의 소리 대신 내면의 소리를 듣는 시간을 통해 자아를 회복하고, 마음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강연하게 된다. 

특별히 올해 행사의 경우, 획일적 일회성 공연 위주의 행사를 탈피하고, 테마 다변화를 통해 더 많은 참가자가 취향에 따라 참여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역량을 발휘해 온 종사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컨택센터 발전을 위한 공유의 장을 만들기 위한 자리”라며 “앞으로 다양한 지원시책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유치를 추진하여 부산을 컨택센터 거점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화, 인터넷 등 통신수단을 이용해 기업 상품에 대한 정보 및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컨택회사에는 부산지역의 경우  현재 148개 센터에 1만9500여명의 상담사가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