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두달 연속 회복세...'폭탄 할인' 영향

2019-12-04 16:33
-지난달 일본 브랜드 2357대 팔려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일본차 브랜드가 2개월 연속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차 브랜드들이 '폭탄 할인'에 나선 것이 판매량을 회복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4일 발표한 1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에 따르면 일본 브랜드는 2357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토요타(780대)가 일본 브랜드 가운데 1등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59.5% 감소한 수치다. 렉서스(519대)는 전년 대비 73.3% 줄었으며, 혼다(453대)도 전년 대비 52.9% 감소했다. 닛산(287대)은 전년 대비 29.3% 감소했다. 인피니티(318대)는 파격할인에 전년 대비 96.4% 상승했다.

일부 일본차 브랜드가 판매량 급감을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차 닛산은 ‘패스파인더’를 자사 파이낸셜 프로그램으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주유권 1700만원을 지급하고,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이달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혜택을 내걸었다. 

한편 11월 전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2만551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누적으로는 21만4708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10.6% 줄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입차 시장 전통의 강자 메르세데스-벤츠가 6779대를 판매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BMW가 4678대를 팔아 2위로 기록됐다. 아우디 폭스바겐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아우디는 지난 9월 1996대를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월 2000대선의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다. 처음으로 수입차 판매 실적에 포함된 한국GM 쉐보레는 1783대를 판매했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9283대(75.6%), 일본 2357대(9.2%), 미국 3874대(15.2%)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5137대(59.3%), 디젤 7508대(29.4%), 하이브리드 2011대(7.9%), 전기 858대(3.4%) 순이었다.

1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Tiguan 2.0 TDI(1640대), 아우디 Q7 45 TFSI quattro(1150대), 아우디 A6 45 TFSI quattro(1008대) 순이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