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PEF 증가세 지속… 약정 금액도 소폭 올라
2019-12-04 09:18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PEF) 투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PEF 투자를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지만, 투자자가 PEF에 출자하기로 약정한 금액도 소폭 증가했다. PEF는 기업 지분을 사들여 경영에 개입하거나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지분을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펀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PEF 수는 676개로 6월 말보다 6.3%(40개) 늘었다. 올해 1분기(5.0%)와 2분기(3.9%)보다 증가 폭이 더 컸다.
조국 전 장관이 8월 9일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이후 가족의 PEF 투자 문제가 큰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지만 PEF 증가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진 않은 모습이다. PEF 출자약정액은 6월 말 80조8920억원에서 9월 말 81조5423억원으로 0.8%(6503억원) 늘었다.
조 전 장관 가족의 경우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운용하는 PEF에 74억5500만원 출자를 약정했지만 실제로는 10억5000만원만 투자하기도 했다. 올해 9월 말 현재 코링크PE가 운용하는 PEF는 3개로 6월 말과 변동이 없다.
출자약정액도 조 전 장관 가족이 투자한 PEF인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100억1000만원, '그린코어밸류업1호'가 61억1000만원,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밸류업1호'가 80억1000만원으로 역시 그대로다.
금감원은 조 전 장관 가족의 PEF 투자를 둘러싼 논란을 계기로 개인 출자자(LP)가 많은 PEF 60여개에 대해 투자 과정과 운용 현황 등을 점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