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웁살라 시큐리티, 업비트 도난자금 실시간 추적게시판 운영 外

2019-12-03 07:27

◇ 웁살라 시큐리티, 업비트 도난 자금 실시간 추적 게시판 운영

블록체인 사이버 보안업체 웁살라 시큐리티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빠져나간 이더리움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게시판을 운영한다.

지난달 27일 업비트에서 약 580억원어치 이더리움이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유출됐다.

웁살라 시큐리티는 암호화폐 추적 보안 솔루션인 ‘크립토 애널리시스 트랜잭션 비주얼라이제이션(CATV)’을 활용해 해당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한 업비트 해킹 거래 추적 실시간 상황 게시판도 개설했다.

CATV는 암호화폐 도난 시 지갑과 거래 내역을 일일이 수동 조회할 필요 없이 자금 흐름을 자동으로 조회, 시각적 그래프로 보여준다.

사이버범죄에 연루된 암호화폐가 거래소로 유입되면 관련 정보를 사법당국과 암호화폐 거래소에 제공한다.

상황 게시판에 따르면 업비트 도난 자금은 1일 오후 5시 기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1개)와 후오비(2개), 스윗체인(1개) 지갑으로 흘러 들어갔다. 혐의 지갑은 28개, 혐의 지갑 거래는 65개로 집계됐다.

◇ 올해 암호화폐 도난 피해액 총 44억 달러

올해 9월까지 암호화폐 범죄로 인한 피해 규모가 약 44억 달러(약 5조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 분석기업 사이퍼트레이스(CipherTrace)는 최근 120개 상위 암호화폐 거래소와 암호화폐 범죄 패턴을 분석해 ‘2019 3분기 암호화폐 자금세탁 방지 보고서’를 발표했다.

암호화폐 도난 피해 규모는 전년(17억 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암호화폐 지갑 플러스토큰 스캠(29억 달러)과 암호화폐 거래소 쿼드리가CX 파산(1억 9500만 달러)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또 거래소 도난으로 인한 피해 자산은 650만 달러, 암호화폐 먹튀(exit scams)와 폰지 사기로 인한 피해는 900만 달러로 총 1550만 달러다.

◇ 블록체인 모빌리티 개발사 ‘엠블랩스’ 56억원 투자유치

블록체인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엠블’을 개발한 엠블랩스는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와 센트랄, 심원 등 해외 벤처캐피털로부터 5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엠블랩스는 동남아시장에서 수수료 없는 블록체인 기반 차량호출서비스 ‘타다(TADA)’를 운영 중이며 약 50만명의 이용자, 6만명의 기사를 보유하고 있다.

엠블랩스의 타다는 그랩과 우버와 서비스 방식이 거의 같다. 다만 그랩과 차이점은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이라는 점이다. 그랩은 기사회원들에게 수수료를 받지만 타다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오히려 기사회원들에게 엠블 코인을 제공한다.

기사 입장에선 수수료를 내지 않으니 수익을 더 챙길 수 있는 데다, 코인까지 보상받으니 그랩을 플랫폼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엠블 코인은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에서 현금화할 수도 있다.

◇ “시진핑, 블록체인 기술로 中 통제 강화할 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록체인 기술로 중국 사회 통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연구 모임에서 블록체인 발전 동향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블록체인이 차기 기술 혁신과 산업 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시 주석이 블록체인 기술의 국가 통치분야 적용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후 중국 공산당과 정부, 관영매체에서 관련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무룽핑 중국과학원 혁신발전연구센터 주임은 “치안, 대중교통, 범죄조사, 반부패 운동 등에서 신기술의 적용 가능성이 크다”면서 “믿을만한 기술임이 증명될 경우, 블록체인은 통치와 기술의 통합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