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한전과 전력설비 예방진단 기술 강화

2019-12-02 14:20
조현준 회장 "전력 제조 기술력에 IT 기술 융합해 도약"
세계 AMS 시장 연 20% 성장···스마트변전소 선점 기대

효성중공업이 한국전력공사와 안정적인 전력 서비스를 위한 사전 진단 기술 개발에 나선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한국전력공사와 '전력 설비 예방진단 및 자산관리 시스템 분야의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기술협력은 효성중공업이 개발한 자산관리시스템(Asset management system·AMS)에 한국전력공사가 보유한 전력 운용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및 설비 유지보수 노하우 등을 더해 전력 설비 예방 진단 분야의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AMS란 전력 설비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전 진단을 통해 최적의 유지보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AMS를 적용하면 전력 설비의 고장률을 최대 80%까지 낮출 수 있다. 고장 복구 및 유지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무인으로 운용되는 스마트 변전소 가동도 가능해진다.

AMS 세계 시장은 2023년 3조5000억원 규모에 달하며, 연 2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SK에너지, 포스코 포항제철소, 모잠비크 전력청 등에 AMS를 적용 중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0월 기존 AMS를 자기학습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운영 유틸리티의 안정성을 위한 자산 원격관리 시스템(Asset Remote Management System for Operational Utility's Reliability·AMOUR)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자사가 확보한 전력 기기 제조 및 설계 기술에 빅데이터 기반의 정보기술(IT)을 융합해 전력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왼쪽부터) 한상규 한국전력공사 디지털변환처장, 유호재 효성중공업 전무, 박상서 한국전력공사 송변전운영처장이 서울 서초 한전아트센터에서 한국전력공사와 전력설비 예방진단 및 자산관리 시스템 분야의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사진=효성중공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