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만류에도 정미경·신보라 단식 지속…"우리 투쟁은 진행 중"

2019-11-30 22:04
"공수처 설치, 연동형 비례제 막아낼 수 있다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뒤를 이어 단식에 돌입한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이 30일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대표는 두 사람의 단식을 만류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 걱정에 단식을 시작했고 몸이 비워지면서 더 대한민국만 보이고 집중된다"며 "대한민국이 지켜져야 우리가 지켜지는 것"이라고 적었다.

정 최고위원은 "올 2월 당의 새 지도부가 꾸려지고 지금까지의 황교안 대표의 나라 걱정하는 마음과 한몸 다바친 희생을 잘 알기에 병원에 가자마자 '우리가 황교안이다'란 심정으로 단식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필리버스터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막아낼수 있다면, 그렇게 나라를 지킬수있다면 하늘이 우리를 돕는 것"이라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그 어떤 거짓선동으로 국민들을 속여도 점점 국민들은 속지 않을 것"이라며 "제가 바라는것이 있다면 제 단식 투쟁으로 대한민국이 지켜지는 것을 보는 일"이라고 했다.

신보라 최고위원은 "단식중단을 요청하신 뜻은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공수처법,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 철회의 우리의 투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고 적었다.

신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으로서 저의 투쟁장소도 이곳이다"며 "정 최고위원과 함께 해서 더 든든하고 단단하다. 많은 염려와 응원으로 청와대앞을 찾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흔들림 없이 묵묵히 이곳을 지키겠다"고 했다.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30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단식 중인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에게 '황교안 대표의 단식 중단 요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