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카오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등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30일 롯데제과는 올 겨울 ‘드림카카오’가 제 2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콜릿은 등산과 운동, 야외활동을 할 때 빠르게 영양보충 하기 좋은 제품이다. 날이 추워지면서 갑자기 혈당이 떨어졌을 때 구급식품으로 찾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초콜릿 다이어트, 쓴 맛 다크 초콜릿·코코아 함량 중요
영국 텔레그래프는 “초콜릿을 먹는 사람의 기억력과 추상적 사고능력이 더 좋다”는 연구논문을 미국의 메인대 영양생리학과 메릴 엘리아스 교수팀이 발표했다고 전했다. 식품영양 저널 애피타이트에 실린 이 논문에서 엘리아스 교수는 “초콜릿이 인지영역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초콜릿이 인체에 미치는 좋은 영향은 오래전부터 연구를 통해 계속 보고됐다.

호주 모나쉬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남녀 2000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다크초콜릿 100g을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년 후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초콜릿에 함유된 플라바놀 성분은 뇌 기능을 좋게 하고 흐려지는 기억력 감퇴현상을 막아준다고 알려졌다.

고혈압과 같은 질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발표도 나온다.

최근 독일 쾰른 대학병원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들에게 18주간 동안 매일 다크초콜릿을 한 조각씩 먹도록 했더니 혈압이 20% 가까이 떨어졌다.

초콜릿에 체내 산화질소량을 증가시켜 혈관을 깨끗하게 해 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해당 연구진은 발표했다.

쾰른 대학 도버트 박사는 “작은 초콜릿 한 조각이 혈압을 낮출 수 있는데, 이는 다크초콜릿에 체내 산화질소량을 증가시켜 혈관을 깨끗하게 해 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폴리페놀 성분은 다크초콜릿에 더 많이 들어 있다. 코코아 함량이 60~70% 이상인 쓴맛의 다크초콜릿을 건강식과 함께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면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소비 해마다 증가···폴리페놀 함량 표시 제품 눈길
초콜릿은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타임지는 2012년 4월호에서 ‘초콜릿을 먹는 사람이 더 날씬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여성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일주일 동안의 초콜릿 소비량을 공개한 약 1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했더니, 일주일에 5회 이상 정기적으로 초콜릿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체질량지수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평균 1포인트 낮았다.

초콜릿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초콜릿을 덜 섭취하는 사람들보다 체질량지수가 낮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초콜릿이 살찌지 않는 식품이며,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초콜릿 성분 중에서도 폴리페놀은 생리적 기능성이 우수하다. 항산화 작용과 항암, 노화방지, 충치억제, 동맥경화 예방 등의 효과에 뛰어난 힘을 발휘한다. 차세대 기능성 식품에서 의약 소재로까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추세다.

롯데중앙연구소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카카오 폴리페놀은 분자량이 큰 프로시아니딘(procyanidin)이 주성분으로 치아표면의 플라그(plaque)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높아 훌륭한 충치 예방소재가 될 수 있다.

또 롯데중앙연구소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명희 교수팀, 농업생명과학대학 이형주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카카오 폴리페놀이 헬리코박터 피롤리(Helicobacter pylori)균이 일으키는 위점막 손상을 억제해 위염 예방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초콜릿이 가진 좋은 성분들이 인체에 유익하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은 초콜릿 소비량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해마다 소비량이 증가한다.

국제과자협회와 유럽제과협회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우 10년 전인 2009년 1인당 연간 초콜릿 소비량은 독일이 11.3㎏으로 가장 높았다. 영국과 스위스도 10㎏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등은 6㎏ 이상 섭취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일본이 2.1㎏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 1.2㎏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하이카카오 시장에서는 롯데제과 ‘드림카카오’의 점유율이 독보적이다. 드림카카오는 2006년 꿈의 초콜릿이란 슬로건을 걸고 탄생 이래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드림카카오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소비자가 이러한 내용을 잘 알 수 있게 함량을 용기 표면에 정확하게 표시한 것도 하나의 특징으로 자리잡았다. 카카오의 함량에 맞춰 56%, 72%, 82% 라는 숫자를 전면에 적었다.

드림카카오 56% 제품에는 86g짜리 1통에 900㎎의 폴리페놀이 들어 있다. 드림카카오 72% 제품에는 같은 용량 1통당 1220㎎, 가장 최근 선보인 82% 제품에는 1420㎎ 함유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