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는 신한금융지주회사와 관련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투명성을 강조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29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강연 후 신한금융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한 질문에 "지배구조법 상 투명한 절차에 따라서 하는지 (보는 것이) 당국의 의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민간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 선임은 법과 절차에 따라 주주와 이사회가 선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 달 중순쯤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성수 위원장은 강연장에서 시중 은행장들과 만남을 가졌지만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을 낳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DLF 대책 발표 이후 은성수 위원장이 은행장들과 공식 석상에서 처음 만났기 때문에 관심을 모은 거다.

하지만 은성수 위원장은 "오늘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님이 계셔서 DLF 얘기를 나누는 적절한 장소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중 은행장들과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강연에서 금융산업 혁신을 위한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특히 핀테크 기업 육성을 위한 혁신펀드 강화, 데이터 경제 활성화, 인터넷 은행 등에 대한 진입 규제 개편 등을 설명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우리 사회 혁신을 위해 금융기관들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역동성을 갖추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