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열단 후손·3대째 해군 가족' 12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

2019-11-29 10:38

해군은 29일 오후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2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임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임관 장교는 해군 89명(여 18명), 해병대 13명 등 총 102명이다.

이번 임관자 중에는 눈길을 끄는 사관후보생들이 많다.

김지영(23·헌병) 해병 소위의 조부는 일제강점기 조선의열단으로 활동한 고(故) 김근수 애국지사, 조모는 여성광복군으로 활동한 고(故) 전월선 애국지사다.

주승진 해군 소위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을 선택했다. 특히 주 소위의 할아버지 주도창 퇴역 준위는 1946년 해군의 전신인 조선해안경비대에 입대해 35년간 조국해양수호에 헌신했다.

김 소위의 큰 형 김하원(31)과 작은형 김효원(30) 역시 조부모의 뜻을 이어 각각 공군·육군 장교의 길을 택해 군 복무를 마쳤다.

외할아버지부터 3대에 걸쳐 6명이 해군에 복무한 후보생도 있다.

주인공은 정해승 해군 소위로, 그의 외할아버지 김삼랑 퇴역 일등상사(現 원사 계급)는 1958년 해상병 67기로 입대해 39년 동안 복무했다. 또한 아버지와 이모부, 외삼촌에 형까지 모두 해군 출신이다.

한편 이날 임관식은 박기경 해군사관학교장 주관으로 임관자와 임관자 가족, 해군‧해병대 주요 지휘관‧참모, 해군사관생도 등 640여 명이 참가한다.

 

조선의열단 김근수 지사, 여성광복군 전월선 지사의 손자인 김지영 신임 해병 소위가 해사 교내의 안중근유묵비 앞에서 해양수호를 향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