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마지막 금통위서 금리 동결·성장률 하향조정할 듯

2019-11-29 07:51


한국은행이 29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개최하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현재의 1.25%로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통위는 지난 7월과 10월 잇따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렸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당분간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9%는 이번 달 금통위에서 기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관심은 오히려 만장일치 여부에 쏠리고 있다. 소수의견이 많을수록 내년 추가 금리인하 시기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금통위에서는 금통위원 6명 중 이일형·임지원 위원을 뺀 4명이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이번 금통위 역시 만장일치 동결보다는 1, 2명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세계 교역둔화, 저물가, 민간수요 위축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은에서는 이날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발표한다.

시장은 올해 성장률 전망에 대해선 한은이 기존 2.2%에서 1.9~2.0%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은은 1월과 4월 경제전망 발표 당시 2.6%를 유지하다가 7월 0.1%포인트 낮춰 잡았다. 국내외 주요 경제 전망기관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2.2~2.3%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