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20년 인사 키워드는 '근원적 경쟁력' 강화

2019-11-28 18:06
노국래 전무, 제조경쟁력 강화 공로 인정받아
전지 사업본부 조직 ‘전지사업본부 CPO' 신설

LG화학의 2020년 임원 정기인사 키워드는 ‘근원적 경쟁력 강화’다. 성과 위주의 승진인사를 통해 젊은 인재를 기용하고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사업부를 대폭 강화했다.

28일 LG화학은 이사회를 통해 30명의 2020년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5명, 상무 신규선임 19명 및 수석연구‧전문위원 승진 3명이 포함됐다.

이번 LG화학 인사의 특징은 경쟁력 강화다. 사업성과 기반의 승진인사와 함께 미래 신규 사업과 미래 준비를 위한 연구개발(R&D)과 제조/생산기술 분야의 인재 발탁 등 근원적 사업경쟁력을 강화를 노렸다.

먼저 현재 NCC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노국래 전무는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석유화학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됐다. 핵심 사업인 석유화학사업본부는 과거 박진수 부회장과 손옥동 사장이 맡아왔다. 부사장이 석유화학본부장을 맡은 것은 지난 2015년 당시 손옥동 부사장 이후 4년만이다. 손 부사장은 이듬해인 2016년에 사장으로 승진한 것을 비춰 봤을 때 노 부사장에 대한 회사의 신임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노 신임 부사장은 석유화학 경영전략담당, 중국 용싱 ABS생산법인장 및 NCC사업부장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신공정 기술 자체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경쟁력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동명 전무는 2017년 소형전지사업부장으로 보임한 이후 원통형 EV(Electric Vehicle) 등 신시장 확대를 통한 해외 고객 확보, 원가 절감을 통한 제품 수익성 개선 등 소형전지 사업의 지속적인 이익 창출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자동차전지사업부장으로 선임됐다.

차동석 전무는 회계·금융·세무·경영진단 등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재경 전문가로, ㈜LG, S&I 등에서 사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재무구조 안정화를 주도해왔다. 올해 9월 CFO(최고재무관리자)로 보임해 각 사업본부를 밀착 지원한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화학은 이번 인사를 통해 전지 사업본부 조직 ‘전지사업본부 CPO(Chief Production & Procurement Officer)’를 신설했다.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재료 구매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본부장은 배터리연구소장인 김명환 사장이 선임됐다.

한편,  LG화학은 3분기 매출액 7조3473억원, 영업이익 3803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대비 매출액은 2.4%, 영업이익은 42.2% 증가한 수치로 순이익 1372억원을 달성했다. 
 

좌측부터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차동석 CFO[사진=LG화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