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미중협상 합의 임박, 경제지표 호조…"美황소 랠리 계속된다"

2019-11-28 06:41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향 조정 등 양호한 경제 지표 발표와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낙관론이 이어지면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사흘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42.32포인트(0.15%) 상승한 2만8164.0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도 13.11포인트(0.42%) 오른 3153.63에 나스닥지수는 57.24포인트(0.66%) 뛴 8705.18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이로써 3대 지수가 전날에 이어 모두 최고치 기록을 깼다.

3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이달 들어서만 10번째다. 중국과 무역 협상과 관련,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인 발언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는 분석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막판 진통 속에서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무역협상단이 전화회담을 마친 직후 나온 발언으로 1단계 무역합의에 진전이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또 ICBC 스탠더드 뱅크의 지니 얀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전한 것도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는 분석이다. 

얀 이코노미스트는 2주 안에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임박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12월 2주나 3주쯤 2~3일간 열리는 비공개회의로 다음해 중국의 경제와 금융, 은행 섹터와 관련된 내용 등이 논의된다. 중앙경제공작회의가 관세 마감 기한과 거의 겹쳤기 때문에 무역협상이 조만간 열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발표된 경기 지표들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업 투자 감소폭이 줄고 재고가 늘어나면서 1.9%(속보치)에서 2.1%(잠정치)로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10월 내구재 주문은 0.6%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0.8% 감소) 보다 훨씬 양호했다. 지난주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전달 대비 1만5000건 줄어든 21만3000건을 기록했다. 미국 고용시장 흐름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이 입증됐다. 

개별 종목 중에는 보잉이 1.5% 가량 빠졌다. 미국 항공당국인 연방항공청(FAA)이 향후 모든 737맥스 신규 모델의 승인을 직접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