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재활용' 달인 中GEM, 전기차시대 전망 '맑음'

2019-11-26 18:23
2025년까지 코발트 8500t, 니켈 1만9000t 추출 목표...블룸버그 "장래 밝아"

중국 금속·배터리 재생 전문업체인 GEM이 '배터리 재활용'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이 시대 아이콘으로 떠오르면서 자동차 수요가 배터리로 굴러가는 전기차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연료로 쓰이는 자원의 채굴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배터리 재생 기술력을 가진 GEM의 장래가 밝다고 보도했다.

경유차에서 나오는 매연이 대기오염의 주원인으로 지목되자, 화석연료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전기 자동차로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 자동차 배터리를 수집해 재활용하는 기업의 전망이 밝다는 것이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잔존 가치에 따라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다. 제품으로 재사용이 어려울 때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유가 금속 회수가 가능해 전후방 산업 연계 가능성이 높다. 
 
GEM도 미래 자동차 연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료로 쓰이는 자원의 채굴량이 제한적이다 보니 사용한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쉬카이화 GEM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 폐기된 전기 자동차 배터리의 30%를 수집·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EM은 이미 사용한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세계 최대 베터리 재활용 업체로 폭스바겐 등 자동차 대기업에 배터리 소재를 공급한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GEM은 앞으로 10년 동안 대량으로 요구될 니켈, 코발트, 리튬 등에서 추출된 고순도 화학물질을 만들 예정이다.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관 블룸버그NEF은 2030년까지 전기차 등에서 사용된 배터리에서 약 3만9000t의 코발트와 12만5000t의 니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채굴량이 적어 부족한 양을 채울 수 있는 충분한 양이다. GEM은 2025년까지 재활용 배터리에서 코발트 8500t, 니켈1만9000톤을 추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GEM 홈페이지 캡처]


다만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정책이 GEM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단계적인 전기차 보조금 축소, 폐지 정책을 발표했다. 2019년 6월에는 기존 보조금을 절반만, 2020년 이후에는 전기차 보조금을 완전히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보조금 축소 계획이 발표된 이후 최근 3개월 연속 전기차 판매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