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부산·경남 관문' 동부권에 3조5천억 집중투자…명품자족도시 부상

2019-11-26 09:56
허성곤 시장 "생활 인프라, 일자리 모두 갖춘 최고의 관문도시로 만들겠다"

동김해IC(나들목)~식만JCT(분기점) 조감도. [사진=김해시 제공]



김해시가 개발제한구역과 공업지역 입지 등으로 그간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동부권역을 명품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해 집중 투자에 나선다.

상동면, 대동면, 활천동, 삼안동, 불암동을 아우르는 동부권역은 인구 9만5471명(지난 10월말 기준)에 김해 전체 인구의 17.6%가 거주하는 지역이지만, 슬럼화된 안동공업지역으로 인해 도시 전반의 활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활발한 도시개발과 다양한 생활 인프라 확충, 일자리 창출로 새로운 명품자족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26일 김해시에 따르면 동부권역에 현재 추진 중이거나 계획된 재정사업과 민간투자사업을 합치면 33개 사업, 3조5713억 원에 이른다.

◇시민 생활 직결된 복지·문화 인프라 확충

동부권역에는 칠암도서관과 김해복지재단 시설, 동부스포츠센터 외에는 별다른 복지․문화 시설이 없어서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으나, 머지않아 연이은 생활 인프라 확충으로 시민 갈증이 해소될 전망이다.

우선 활천동 소재 구 김해축산물공판장에 2023년까지 경남예술교육원이 들어선다. 지역 주민 누구나 음악·미술·전시·공연 등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미래 예술교육 기반시설이다. 전체 사업비 468억 원 중 김해시에서 부지매입비 165억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경남도교육청에서 부담한다. 

또, 지역 주민 백세 건강을 책임질 동부건강생활지원센터와 치매안심센터가 내년 8월 지내동 일원에서 개관될 예정이다. 치매환자 및 환자가족들의 부담을 경감할 공립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은 내년 12월 대동면 일원에 조성된다. 

다목적 체육시설, 헬스장 등을 갖춘 활천동 체육관은 총사업비 144억원으로 2022년까지 건립된다. 노후화된 기존 면청사를 대신할 상동면행정복지센터 청사도 2022년말 재탄생한다. 

낙동강 수변을 중심으로 문화․관광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인도 기념공원은 인도식 테마 정원, 장군차 박물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서 불암동 일원에 2022년까지 조성된다. 대동나루오토캠핑장, 낙동강수상레저시설을 비롯해 낙동강뱃길복원과 연계한 경관보도교 및 야생화 단지가 대동면 일원에 순차적으로 생겨난다. 이 밖에 가야시대 무덤이 위치한 예안리 고분군도 체계적인 발굴 조사 후 전시관으로 조성된다.

◇도시개발과 정비로 지역균형발전 견인

올해 들어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착공된 데 이어 김해도시개발공사에서 시행하는 어방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김해 동부권역은 새로운 명품 복합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2022년까지 신어천 복합하천 정비사업과 안동지구 도시침수예방사업이 마무리되면, 홍수피해로부터 안전한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난 해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삼방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총사업비 300억 원으로 2023년까지 완료된다. 김해시는 뉴딜사업과 연계, 공원 지하에 150면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삼방공원 공영주차장 사업을 내년부터 2022년까지 추진한다.

이 밖에 경전철․고속도로 교각으로 인해 도심 속 오지로 알려진 불암동 양장골 마을에 대한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2020년까지 펼쳐나간다. 불암동 지역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올해 공모심사에서 탈락했지만, 김해시는 내년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주민과 함께 살기좋은 농촌마을 조성

그동안 대동면, 상동면 일대 농촌마을은 넓은 행정구역에도 청년층 이동 및 고령화로 인해 갈수록 침체되고 있다. 김해시는 농촌 공동화를 방지하기 위해 주민 스스로 계획부터 실행까지 참여하는 농식품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공모사업을 활용, 이곳 농촌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9월 대동면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이 농식품부 공모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초정리 일원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총사업비 40억 원이 투입돼 대동국수 골목 정비, 복지회관 리모델링 등이 추진된다. 시는 내년 2월 상동면에도 거점기능 확충을 위한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 공모를 신청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농식품부에서 일선 시·군으로 이양되는 ‘마을만들기사업’도 차질없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의 경우 상동면 대감마을, 대동면 수안·감내·마산마을에 각각 5억원 또는 10억 원이 투입돼 정주여건 개선사업이 펼쳐질 것이란 게 김해시의 설명이다.  

◇대규모 도로 인프라 확충···자족도시 성장

또한, 대규모 도로망 확충으로 주민 교통 편의도 한층 높아진다. 부산신항과 불암동 구간을 잇는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신설사업은 올해 1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후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착실히 진행되고 있고, 동김해IC~식만JCT간 광역도로도 올해 11월 착공, 2023년 완공(예정)되어 김해~부산 간의 교통체증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생림~상동)은 2020년까지, 60호선(매리~양산)과 69호선(대동~매리)는 2024년까지 개통되어 밀양, 양산까지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게 된다. 일자리 창출로 동부권 도시 자족기능이 강화된다. 2023년까지 약 85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의 고용유발 효과는 2만6652명에 달할 것으로, 김해시는 추산하고 있다. 민간자본 1420억 원으로 2020년까지 조성되는 김해 상동 스마트물류단지는 신규일자리 562명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동부권역은 머지않아 생활 인프라, 일자리 등이 모두 갖춘 자족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경남과 부산을 잇는 최고의 관문도시로 만들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