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범, 구하라와 재판 도중 '미용실 오픈' 홍보하기도
2019-11-25 10:11
걸그룹 카라 출신 배우 구하라(28)의 극단적 선택으로 연예계와 대중 모두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고(故) 구하라와 폭생시비 및 불법 촬영물 협박으로 법적 다툼을 벌이던 헤어 디자이너 최종범 씨의 과거 면면이 비판을 받고 있다.
최종범 씨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앞서 지난 24일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고 구하라의 비보를 접하고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구하라는 지난해 9월 전 연인인 최 씨와의 쌍방폭행 문제가 불거지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구하라는 최 씨가 불법 촬영물을 빌미로 협박했다고 주장하며 '리벤지 포르노' 문제를 공론화해 대중들의 안타까움과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아이돌 출신인 구하라의 이미지는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이후 최 씨는 1심 재판이 한창이던 지난 5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죄의 뜻을 밝히며 미용실을 오픈하게 됐다고 공개해 질타를 받았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주변 분들의 성원과 도움으로 준비한 숍을 이번에 오픈하게 됐다"며 "아직도 부족함이 많지만 항상 그랬듯이 저의 업, 미용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새출발을 알렸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 혼자가 아닌 저희 매장 식구들과 가족, 주변 지인들을 위해 더 성숙된 모습으로 열심히 제 자리에서 저의 일을 하는 것으로 절 아껴주신 분들께 사죄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런 가운데 비슷한 시기 구하라는 증인 출석을 앞두고 한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최 씨는 지난 8월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오덕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선고 공판에서 협박·강요·상해·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논란이 된 불법 촬영물은 상호간의 합의에 의한 것으로 보고 몰래 촬영됐다는 점이 인정되지 않으며 무죄가 선고됐다.
이에 대해 검찰과 최종범 측은 모두 항소장을 접수,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한편 고 구하라는 24일 저녁 자신의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하라의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