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문화재 발굴키트로 역사 배워요”…'스팀' 교육 성과발표회 개최

2019-11-25 12:00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다양한 스팀 프로그램 개발·보급
선도학교ㆍ교사연구회ㆍ전문교사그룹 구성···스팀 교육 확산 지원

올해 전북 왕궁초 학생들은 백제 문화재의 과학적 원리를 파악하고 문화재 발굴과 보존·복원 탐구 활동을 하며 지역 역사를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했다. 서울 응봉초 학생들은 깨끗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장치인 ‘와카워터’를 만들며 마실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 어린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오는 26일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이런 성과를 공유하는 ‘2019년 스팀(STEAM) 교육 성과발표회’를 개최한다. 미니 문화재 발굴 키트, 아프리카의 와카워터 등 과제에 기반한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교과 간의 융합적 교육 사례를 소개한다.

스팀(STEA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 Mathematics)의 약칭이다. 과학기술에 대한 학생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과학기술 기반 융합적 사고력과 실생활 문제해결력을 배양하는 교육 방식이다.
 

(왼쪽부터)미니 문화재 발굴 키트와 아프리카의 와카워터[사진=교육부]

예를 들어 ‘미래 자동차 만들기’라는 주제에 과학, 기술, 공학, 미술 분야의 지식과 개념 적용하면 △과학 측면에서 자동차 배기가스와 미세먼지에 대해 알아보기 △기술 측면에서 자동차에 필요한 각종 장치 구현해보기 △미술 측면에서 자동차 디자인하기 △공학 측면에서 환경친화적인 자동차 상용화 방안 탐색하기 등이 다양한 스팀 수업이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올해 스팀 교육 주요 성과와 다양한 연구 결과, 현장 사례 등을 사업에 참여한 교원과 관계자들이 함께 나누고, 앞으로 스팀 교육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

학교 밖 스팀 프로그램 체험부스, 학교 내 무한상상실, 스팀 교육 홍보 전시부스 등 스팀 교육 홍보·전시와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관련 교재와 자료집을 배포해 스팀 교육 사업성과를 참가자들이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의 발전으로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과학적 사고력과 역량을 키워주는 스팀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하면서. 교육부는 올해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스팀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 현장에서 융합 수업을 실행하도록 지원했다. 스팀교육 선도학교도 지난해 103개교에서 299개교로 확대했다.

스팀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는 교사연구회 230팀과 지역별 스팀 교육 지원을 위한 전문 교사 그룹을 구성하는 등 교사 스스로 스팀 교육을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스팀 교육 손수제작물(UCC) 공모대회’를 개최해, 현직·예비 교원들이 주체가 되는 스팀 교육에 대한 홍보활동도 이뤄졌다. 사이다를 주제로 한 ‘우리는 융합하는 사이다’ 영상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이번 스팀 교육 성과발표회에서 올해 스팀 교육의 결실을 나누고, 더 나아가 미래 교육을 현장에서 실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논의들이 오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