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발언'에 원·달러 환율 소폭 상승 마감

2019-11-22 16:14

원·달러 환율이 장 마감 직전 변동성을 키우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8원 오른 달러당 1178.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0.6원 하락 출발한 이후 줄곧 1176~1178원선에서 등락했지만, 장 마감 직전 달러당 1179.6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오후 "필요하다면 (미국과) 맞서 싸우겠다"고 발언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 주석이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 환율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해 합의를 이뤘지만, 이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장은 미국의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에 주목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 의회 하원의장은 21일(현지시간) 홍콩인권법에 서명한 후 행정부에 넘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홍콩인권법은 정식 발효된다. 이 경우 진전을 보이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김태현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관망세를 유지하며 등락했다"면서 "하지만 오후 시진핑 주석의 발언이 전해지며 장 마감 직전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