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하루 앞두고 日 국가안보회의 개최

2019-11-21 22:16
스가 장관 "韓의 '현명한 대응 요구' 입장에 변화 없어“

한국과 일본의 군사정보보호협정인 지소미아(GSOMIA)의 종료 시점(23일 0시)을 하루 앞두고 일본 정부가 국가안보회의(NSC)를 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오후 관저에서 NSC 회의를 열어 지소미아와 북한 정세 등을 협의했다.

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지소미아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의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NSC 회의는 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있을 경우 개최한다. 통상 회의에는 아베 총리,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등 4명이 참석한다.

스가 관방 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처럼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일본 정부도 NSC를 열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 "NSC는 정세에 따라 의장인 총리의 지시로 적절한 의제를 선정한 뒤 적시에 개최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소미아의 종료 통고는 지역 안보 환경을 완전히 오인한 대응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나라로서는 계속해서 (한국에) 현명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한편, 청와대도 지소미아 종료 여부와 관련해 21일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의 NSC 회의에서 "상임위원들은 한일 간 현안 해결을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냉각된 한일관계[그래픽=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