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화냥년"...韓대학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갈등 격화

2019-11-21 14:40
일부 중국인 유학생,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에 욕설, 난도질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놓고 한국인 대학생들과 중국인 유학생들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일부 중국인 유학생들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붙이는 한국인 대학생들에게 "위안부", "화냥년"이라는 여성혐오 발언까지 내뱉으며 폭력 시비까지 벌이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는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부착과 관련 한국외대, 고려대, 연세대 등에서 벌어진 한중 학생간 마찰 사례가 공유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일부 중국인 유학생들이 대학교 게시판에 붙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에 욕설을 쓰거나 난도질을 하는 등 고의적인 훼손 행위를 가한 현장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한 홍콩인 유학생이 번역해 올린 내용에 따르면 한국인 대학생들이 붙인 대자보에는 중국어로 "너희 엄마가 미국인과 XX관계이기 때문에(니가 홍콩을 지지하는 것)"이라는 등 인격모독성 문구로 뒤덮여 있다.

이와 관련 한국외대 등 일부 대학교는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게재를 금지해 국내 대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