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의 대화] 문 대통령 "모병제 중장기적으로 설계해나가야"
2019-11-19 21:15
"우리 사회가 언젠가는 가야할 길…평화 정착되면 군축도 이뤄야"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모병제 전환 논의와 관련해 "아직은 현실적으로 모병제 실시를 할 만한 형편이 되지 않는다"며 "중장기적으로 설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집권 반환점을 맞아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모병제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모병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데, 우리 사회가 언젠가는 가야 할 길"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여당을 중심으로 모병제 전환을 공론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그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여건은 아직 미비하다는 의견을 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갈수록 직업 군인들을 늘려나가고 사병 급여도 높여 나가서 늘어나는 재정을 감당할 수 있게끔 만들어나가고, 첨단 과학장비 중심으로 전환을 해 병력의 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더 발전해 평화가 정착되면 군축도 이루며 모병제 연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지금은 군대의 보직이나 임무가 아주 다양하다. 과거에는 강건한 육체적 능력이 기본적으로 주로 했지만 지금은 전산 업무라든지, 레이더 업무라든지, 과학장비를 다룬다든지 등 강건한 체력이 필요 없는 복무도 많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제 생각에는 가급적 모든 분이 군 복무를 하면서 대신에 군 복무를 단축해주고, 자신의 적성이나 능력에 맞는 보직에 배치해주는 등의 조치를 선행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