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확대 본격화...서울 아파트값 22주 연속 상승세

2019-11-16 00:10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0.09% 오르면서 2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라 전주(0.1%)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투자성이 강한 재건축은 일부 단지에서 매수 문의가 주춤해지면서 전주(0.21%)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0.11%를 기록했다. 일반 아파트는 지난주와 동일한 0.09%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4%, 0.03% 올랐다.

서울을 구별로 살피면 △송파(0.17%) △강동(0.17%) △금천(0.16%) △구로(0.14%) △강남(0.13%) △용산(0.11%) 순으로 올랐다.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와 장미1·2·3차, 잠실동 주공5단지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강동은 분양가상한제 유예 적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둔촌동 둔촌주공을 비롯해 명일동 삼익그린2차, 강일동 강일리버파크2단지 등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금천은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 및 신안산선 착공 호재 등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2차가 500만원 올랐다. 구로는 신도림동 동아1차가 1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삼성역 통합개발로 매수문의가 이어진 역삼동 개나리푸르지오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가 1000만~5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9%) △일산(0.04%) △동탄(0.03%) △판교(0.03%)가 올랐고 ▼김포한강(-0.03%)은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의왕(0.12%) △광명(0.11%) △부천(0.09%) △김포(0.09%) △구리(0.07%) △수원(0.06%) 등이 상승했다. 반면 ▼파주(-0.10%) ▼의정부(-0.04%) ▼화성(-0.02%)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은 0.03%,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이 각각 0.04%, 0.02% 상승하면서 전주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서울은 △광진(0.16%) △관악(0.11%) △동대문(0.11%) △영등포(0.09%) △은평(0.05%) △구로(0.05%) 순으로 올랐다. 광진은 전세 매물이 귀해 광장동 광장현대3·5·8단지가 500만원 올랐다. 관악은 교통여건이 좋은 대단지 위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봉천동 두산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답십리두산위브와 장안동 장안1차현대홈타운이 1000만원 올랐다. 영등포는 지하철 이용이 편한 영등포동 영등포푸르지오와 당산동 래미안당산1차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10%) △산본(0.08%) △일산(0.06%) △분당(0.05%) △평촌(0.04%) △광교(0.03%) 등이 올랐다. ▼김포한강(-0.02%)은 전세수요 감소 영향으로 장기동 초당마을우남퍼스트빌이 500만원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13%) △의왕(0.10%) △수원(0.08%) △성남(0.04%) △부천(0.04%) △양주(0.04%) △포천(0.04%) 등이 올랐다. 반면 ▼안산(-0.06%) ▼구리(-0.05%) ▼평택(-0.03%) 등은 전세문의가 뜸해지면서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본격 시행 후 주택공급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하지만 상한제가 6개월 유예기간을 두고 있기 때문에 파급효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강도 높은 자금 출처 조사와 맞물려 매수심리가 다소 위축되는 분위기여서 아파트값 오름폭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며 "또한 조정대상지역에서 일부 해제된 고양시, 남양주시도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지역 내 꾸준히 입주가 이어지고 있어 가격이 크게 오르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사진 = 부동산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