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분기 순익 3조8000억… 두드러진 이자이익
2019-11-15 14:56
6분기 연속 10조원대 이자이익 기록 행진
당기순익은 비용 는 탓에 전년比 7% 하락
당기순익은 비용 는 탓에 전년比 7% 하락
15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 중 일방은행이 차지하는 순익은 3조1000억원, 특수은행은 7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일반은행 중 시중은행은 2조8000억원, 지방은행은 300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전년에 비해 은행권 순익이 줄어든 건 총이익이 3000억원 증가한 반면, 총비용이 6000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자 이익만 놓고 보면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10조원대 이익이 지속된 거다.
3분기 은행들의 이자 이익은 1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6억원(0.6%) 증가했다. 이는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늘면서 이자 이익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이자 이익은 분기별 특수성 외에도 자산 성장세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NIM의 경우 예대금리차가 축소됨에 따라 지난해 3분기 1.65%에서 올해 3분기에는 1.55%로 떨어졌다. 비이자 이익도 전년 동기 보다 121억원(0.8%) 늘어 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신탁,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모두 늘었으나 기금출연료 또는 예금보험료 증가 등으로 기타 비이자이익은 줄었다. 비용 측면에서 3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6000억원에 달했다. 물건비 증가로 전년 동기(5조4000억원) 보다 2000억원(3.9%) 늘었다.
신리스기준 적용과 관련해 감가상각비가 늘어난 영향을 받은 걸로 해석된다. 대손비용을 보면 신규 부실 증가, 충당금 적립 확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보다 79.5%인 6000억원 늘어 1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외손익은 전년 보다 2000억원 늘어난 3000억원을, 법인세 비용은 같은 기간 3000억원 감소한 1조2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 은행 3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5%,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06%로 전년 동기(ROA 0.65%·ROE 8.26%) 보다 0.10%포인트, 1.20%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년 전보다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자산과 자본이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