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 중국 녹색펀드 최초 승인 "미세먼지 감축 효과"

2019-11-15 10:00
중국 산둥성 녹색펀드 등 13개 사업 승인
개도국, 온실가스 약 16억t 감축 효과

녹색기후기금(GCF)이 중국 산둥(山東)성 녹색펀드 사업 등 총 4억 달러 규모의 개발도상국 기후변화대응 사업을 승인했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GCF는 지난 12∼14일 인천 송도 본부에서 제24차 이사회를 열어 개도국 기후변화대응 지원을 위한 총 4억 달러 규모의 13개 사업과 7개 인증기구를 승인했다.

중국 녹색펀드는 GCF 최초의 중국 지원 사업으로 1억8000만 달러를 승인받았다. GCF와 산둥성 정부가 녹색펀드를 조성해 기후인프라·에너지전환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일부 이견이 있었지만 지난 이사회 때 도입한 투표제를 최초로 적용해 승인했다.

GCF는 칠레 산림전용·황폐화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도 7200만 달러를 승인했다.

이번에 새로 승인된 인증기구는 인도 YES은행, 탄자니아 CRDB은행 등이다. GCF는 인증기구를 통해 사업 제안 및 이행을 한다.

GCF는 개도국 기후변화대응 사업 총 124건에 대해 약 56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개도국에서 약 3억5000만명이 혜택을 보고, 온실가스 약 16억t의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국 사업은 산둥성 지역의 온실가스 감축(연간 약 200만t 감축 예상) 등을 통해 인접국인 한국의 미세먼지 완화 등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25차 GCF 이사회는 내년 3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녹색기후기금 이사회.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