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 LG페이, 간편결제시장 저변 확대 속도낸다

2019-11-14 16:05

"편의점에서 LG페이로 결제하겠다고 했더니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알고보니 결제가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요즘에는 결제를 거절하는 곳이 있으면 LG페이로 결제된다고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LG페이 서비스가 시작된 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모르는 사람이 많다. LG전자가 상대적으로 페이 시장에 늦게 뛰어든 데다 개통된 단말대수가 적기 때문이다.

14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은 16%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점유율(65%)과 49%포인트 차이가 난다.

LG페이는 LG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저변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LG전자는 LG페이의 국내 가입자 수와 누적 결제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LG페이는 지난 2017년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페이가 2015년 8월 정식 서비스 시작한 것에 비하면 2년 가까이 늦은 셈이다.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 직원은 "초반에는 간편결제가 급속도로 늘면서 카페 단말기가 결제를 지원하는지 하지 않는지 알 길이 없었다"며 "지금은 00페이로 불리는 웬만한 것들은 비슷한 기술을 지원해서 모두 결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LG페이 사용성을 꾸준히 넓힌다는 계획이다. 당초 G시리즈·V시리즈 등 플래그십 라인에만 적용됐으나 지난해부터 중저가 제품으로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중저가 제품 타깃이 주로 학생이나 어르신들이었지만 최근에는 플래그십에 적용되던 혁신 기술이 중저가 라인에도 적용되는 추세"라며 "LG페이 역시 LG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사용성 확대를 위한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결제 가능한 카드를 늘려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신용카드 최대 10장, 포인트 카드는 50장까지 등록할 수 있다. 은행 계좌를 추가해 자동입출금기(ATM)에서 입출금, 이체, 조회 등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가능한 은행은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 뿐이다. LG전자는 이용가능한 은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7월에는 미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양대 신용카드사인 비자와 마스터 계열 6개 신용카드와 다양한 기프트 카드를 지원한다. 'LG G8 씽큐'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후 서비스 적용 스마트폰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미국 내 LG 스마트폰 이용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LG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LG페이 사용 모습[사진=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