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 LG폰] AS·업데이트·LG페이 유지…“무한책임 다해야”

2021-04-06 08:00

LG전자는 오는 7월 31일을 마지막으로 휴대폰 사업은 종료하지만, 이후에도 제품 수리나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는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결제 서비스인 LG페이도 당분간 유지하며, 중고 단말 보상 프로그램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과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제품 수리는 전국의 LG전자 가전 서비스센터에서 가능하다. 스마트폰 품질 보증 기간은 2년, 부품 보유 기간은 4년으로 정해져 있는 만큼 기간 내 고객들이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는 대상이 되는 모델에 한해 지원한다. 현재 안드로이드11 OS 업그레이드를 선정된 모델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안드로이드12 OS 업그레이드 적용 모델도 안내한다.

휴대폰 보안 SW 업데이트와 품질 안정화 업데이트도 제공할 예정이다. 씽큐앱은 LG 스마트폰 외 다른 제조사 휴대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Q스토리·Q렌즈 등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서비스가 종료된다.

LG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LG페이는 당분간 유지한다. LG페이는 스마트폰 내 신용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실물 카드 없이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다만 기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기기가 없는 상황에서 서비스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고 단말 보상 프로그램에 대한 대책도 마련한다. 이 프로그램은 LG 스마트폰을 일정 금액을 내고 2년간 사용하다가 반납하면서 동급의 LG 차기 모델로 변경할 경우 기기값을 할인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이 프로그램을 사용 중인 고객의 경우, 보상받을 차기 스마트폰이 없어지게 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는 통신 3사의 LG전자 보상 프로그램에 가입한 소비자 수가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이용자를 흡수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LG 스마트폰을 자사 보상 판매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오는 5월 31일까지 갤럭시 S21 시리즈와 갤럭시 Z폴드2, 갤럭시 Z플립 5G를 구매하면서 5G 상용화 당시 출시된 중고폰을 반납하면 중고 시세에서 최대 15만원을 더 보상해 주는데, 해당되는 중고폰에 처음으로 LG V50을 추가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이날 “소비자와의 약속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LG전자는 무한 책임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 소비자단체도 감시자 역할을 끝까지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LG전자가 5일 모바일사업을 종료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LG전자 매장 내 진열된 LG전자 스마트폰. 2021.4.5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