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9] 네이버 ‘게임팟’-NHN ‘게임베이스’... 게임사 확보 경쟁 돌입

2019-11-14 15:26
NBP, 결제-환불 어뷰징 방지 기능 담고 문제 발생 시 빠른 대응
NHN, 인증-결제 중화권 시장까지 커버... 클래스별, 레벨별 운영지표 제공 차별점

네이버의 클라우드 컴퓨팅 자회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과 NHN이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9’에서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시해 국내외 게임사 고객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NBP는 빠른 문제 대응과 결제·환불 어뷰징 방지를 장점으로 내세웠고, NHN은 인증·결제 지원이 중화권 시장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NBP와 NHN은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 있는 지스타 2019 BTB관에 게임 클라우드를 전시했다.

게임 클라우드란 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위한 여러 기능을 담은 서비스를 말한다. 개발사는 게임 출시 전 구글플레이, 앱스토어와 같은 앱마켓에 맞게 결제 방식을 연동해야 한다. 플랫폼마다 연동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앱마켓에 맞춰야 한다. 그러나 게임 클라우드는 다양한 마켓의 결제 기능을 지원해 그에 따른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NBP는 클라우드 게임 관리 플랫폼 ‘게임팟(GAMEPOT)’을 전면에 내세웠다. 게임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패키지(SDK)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인데, 여기에 일정 기간 내에 가입한 신규 사용자 수와 동시 접속자 수, 매출을 실시간 대시보드로 보여주는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게임 업데이트를 위한 공지사항 관리, 접속 차단, 사전 예약과 같은 게임 서비스 운영 기능도 탑재했다. 게임 개발사들은 이를 통해 개발 기간을 최소 한 달 이상 앞당길 수 있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NBP 측의 설명이다. 결제와 환불 어뷰징을 막고, 전문가 센터를 항시 운영해 문제 발생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현재 ‘로한M’을 개발한 플레이위드와 ‘미르의 전설2’의 게임펍 등 등 70여개의 게임사가 게임팟을 도입했다.

성무경 NBP 차장은 “게임 개발을 위한 SDK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아이템 생성, 쿠폰 생성, 사전예약, 이벤트 알림 등의 도구들을 제공하는 것 가장 큰 장점”이라며 “결제와 환불 어뷰징을 막는 기능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지스타 2019 NBP 부스[사진=정명섭 기자]

NHN은 게임 클라우드 ‘게임베이스’를 선보였다. 게임 개발을 제외한 운영에 필요한 여러 기능을 클라우드에 올려놓은 것이 특징이다. NHN은 10년 이상의 게임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게임베이스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게임팟과 동일하게 인증과 결제, 운영, 분석 툴과 같이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담았다. 50여개에 달하는 중국 마켓의 인증과 결제도 지원해 중화권 시장에 서비스를 준비하는 기업에도 적합하다고 이 회사는 강조했다. 레벨별, 월드별, 클래스별 운영 지표를 제공하는 것도 차별점이라고 NHN 측은 설명했다.

한편 BTC관에선 실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게임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처음으로 지스타에 부스를 꾸린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시연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끊김이나 지연 없이 매끄러운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 마련된 시연대에서 카레이싱 게임 ‘브이랠리4’와 ‘철권7’을 체험해봤는데,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클라우드 게이밍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PC나 스마트폰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앱에서 영상을 내려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스트리밍(Streaming)’과 같은 방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이 2018년 3억8700만 달러에서 2023년에 25억 달러로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스타 2019 NHN 부스[사진=정명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