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 발열 있으면..." 흑사병 증상은?

2019-11-13 15:09
갑작스런 오한, 발열, 전신통증...초기치료 중요

중국에서 전염성이 강한 '흑사병'이 발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에 따르면 네이멍구 자치구 시린궈러맹에서 최근 흑사병 환자 2명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흑사병은 페스트균(Yersinia pesti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으로 쥐를 매개체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흑사병은 발병 초기 치료받지 못하면 패혈증 등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병이다. 14세기 유럽에서는 흑사병 발병으로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타격이 컸다.

흑사병은 항생제 등 치료제가 개발된 현대에 들어서도 심심찮게 발병하고 있다.  2017년 마다가스카르에서는 흑사병으로 24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흑사병의 증상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겨드랑이 부위 통증으로 일반적으로 2일~6일의 잠복기 이후, 오한, 38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발생한 후 24시간 이내에 페스트균이 들어간 신체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 

두 번재는 패혈증이다. 일반적인 패혈증의 증상인 발열, 구역, 구토, 복통, 설사 등과 같이 나타난다. 출혈성 반점, 상처 부위의 출혈, 저혈압, 신장 기능의 저하,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급성 호흡 부전 증후군이 동반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심각한 형태는 폐렴형 증상이다. 잠복기는 대개 3일~5일이고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오한, 발열, 두통, 전신 무력감의 증상을 동반한다. 빠른 호흡, 호흡 곤란, 기침, 가래, 흉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고 질병 이틀째부터는 객혈 증상, 호흡 부전, 심혈관계 부전, 허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