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성장위해 정부 관심 필요한 시점”
2019-11-13 18:13
중기부, ‘제2회 중소벤처기업 미래포럼’ 개최
인공지능(AI)이 바이오헬스 산업에 효과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선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업계 및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제2회 중소벤처기업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박외진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바이오 산업은 ‘질병과의 전쟁’에서 ‘삶의 최적화된 관리’로 관점이 전환됐다”며 ”AI 기반 데이터 융합을 통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개발이 바이오헬스 산업이 나아갈 길”이라고 제시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김현준 뷰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AI 의료기기 허가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엔 AI 의료기기는 불법이나 다름없었는데, 이제는 허가를 받는 환경이 됐다”며 “의료산업이 규제산업인 만큼, 의료기기, 신약 등 개발을 하면서 어떤 기업이 시간을 잘 이겨내고 견뎌내느냐가 관건이다. 5년 10년을 보며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연구소장은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합의체계의 부재를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가 성장하기 위해선 중기부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여러 기관의 협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의료 분야의 특수성을 이해할 수 있는 거버넌스(민관협력)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클라우드 활용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의료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들은 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 등을 약속했다. 박 장관은 “제조 데이터센터를 내년에 만든다. 스타트업에겐 데이터 바우처 형태로 지원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조건 적인 정부 지원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정부가 어디까지 지원해야 할지 늘 고민이다”면서도 “정부가 개입하기보다는 대기업의 자본과 스타트업의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박 장관을 비롯해 서정선 바이오협회장, 갈원일 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등 바이오 분야 협‧단체장, 유관기관장, 바이오 분야 전문가 및 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