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왓챠 손잡고 HDR10+ 콘텐츠 확산 박차

2019-11-13 13:15
왓챠, 삼성과의 협력 통해 내년 1분기 HDR 10+ 콘텐츠 출시 예정
HDR10+ 연합, 제조업체 및 스트리밍·영화 제작사 등 90개사 가입

삼성전자가 국내 VOD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왓챠와 함께 차세대 영상 표준 기술 'HDR(High Dynamic Range)10 플러스' 콘텐츠 확산에 나선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왓챠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내년 1분기 HDR10 플러스 기술이 적용된 콘텐츠를 출시할 예정이다.

HDR10 플러스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영상 표준 규격 기술이다. 각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영상의 입체감을 높여 주고, 정확한 색 표현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완벽한 화질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DR 기술 발전과 생태계 확대를 위해 지난 2017년 파나소닉, 20세기폭스와 함께 HDR10 플러스 연합을 결성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90개 이상의 회원사를 확보한 상황이다.

초기에는 TV 제조사 위주로 회원사가 구성됐으나 최근에는 샤오미·오포 등 모바일 회사는 물론 아마존·라쿠텐 TV 등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워너 브라더스·20세기폭스 등의 영화 제작사까지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시리즈를 필두로 모바일 부문에서도 HDR10 플러스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됐다. 현재 HDR10 플러스 콘텐츠는 1500여 편에 이른다.

이태현 왓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좀 더 현실감 있고 색감이 풍부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 1분기에 '왓챠플레이'에서 HDR10 플러스가 적용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HDR이 초고화질 영상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부각되면서 왓챠 같은 스트리밍 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해졌다"며 "HDR 표준 주도권을 강화해 글로벌 TV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