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한복판서 페스트 발생…추가 확산 우려

2019-11-13 09:28
네이멍구 출신 2명 폐페스트 확진 판정
당국 방역 나서, 인구 밀집도 높아 위험
2008년 티베트서 페스트 환자 2명 사망

[사진=산시성 정부 홈페이지 캡처 ]


중국 베이징에서 페스트가 발생했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도시라 추가 확산 우려가 제기된다.

13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인민정부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관내에서 페스트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네이멍구자치구 출신 2명이 전문가 합동 진찰을 거쳐 페스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차오양구 인민정부는 "현재 환자들은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며 "관련된 방역·통제 조치도 실시 중"이라고 전했다.

흑사병으로도 불리는 페스트는 페스트균이 일으키는 급성 전염병으로 오한, 고열, 두통에 이어 현기증이 일어나며 의식이 흐려지게 돼 사망한다.

쥐가 주요 감염원으로 중국 동북 지역과 몽골·중앙아시아 등지에 보균 동물이 잔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생한 페스트는 폐페스트로 가장 위험한 병형이다. 페스트균을 흡입해 출형성 기관지폐렴을 일으키는 것으로 피부가 자색으로 변하며 사망률이 매우 높다.

베이징 한복판에서 페스트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베이징은 상주 인구만 2100만명 이상의 대도시라 초기 방역이 허술할 경우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2008년 시짱(티베트)자치구에서 페스트균에 감염된 환자 2명이 사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