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스마트 건설, 정부 지원 정책 우선시돼야"

2019-11-12 19:18
12일 '스마트 건설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혁신 전략 모색 세미나' 개최


스마트 건설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간 기술 도입 의지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의 폭넓은 지원 정책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스마트 건설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혁신 전략 모색 세미나'를 열고 '정부, 산업, 기업 차원의 스마트 건설 기술 활용 확산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손태홍 미래기술전략연구실장은 첫 번째 주제인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 실태와 기술 전략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이광표 부연구위원과 박희대 부연구위원도 각각 '건설 소프트웨어 산업과 스타트업 활성화 방향', '모듈러 건설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발표자로 나섰다.

손태흥 실장은 "최근 설문조사를 통해 건설 기업 간 스마트 건설 기술에 대한 '기술 간극(Technology Gap)'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기업은 규모와 업종에 따른 차별화된 기술 전략 수립과 시행이 필요하며, 정부도 기업 간 차이를 고려해 세분화되고 차별화된 지원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광표 부연구위원은 건설 산업의 스마트화를 위한 건설 소프트웨어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육성 방안으로 스타트업 활성화를 제시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스마트 기술에 기반한 건설 소프트웨어 산업은 산업 간 융합 이자 신생 산업 분야로, 지원과 육성을 통해 산업 내로 정착시키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산업-기업이 연계된 건설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박희대 부연구위원은 "모듈러 건설은 건설 산업의 생산성 향상, 조달 과정 혁신을 위해 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 중 하나지만, 우리 건설산업이 처한 기술자 고령화, 청년 유입 감소, 생산성 침체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국내에서 모듈러 건설은 블록형 구조체를 활용한 공동주택 부문에만 집중돼 있다"며 "산업의 모듈러 전환을 위해 국가 차원의 중장기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