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 ‘노영민 출석’ 놓고 공방…비경제부처 부별 심사

2019-11-05 11:21
대통령 순방으로 김상조 대신 출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출석 문제를 놓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5일 국회에서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로 진행된 전체회의에는 대통령 비서실이 심사대상 기관으로 포함됐다.

이에 따라 기관장인 노영민 비서실장이 참석해야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이어서 노 비서실장은 청와대를 지키고 김상조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대신 출석했다.

자유한국당 예결위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개의 직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야당에서 정무수석 해임과 대통령 사과를 요청하는 마당에 비서실장이 출석해 사과해야 함에도 무단으로 불참했다”며 “비서실장이 출석하지 못하면 관례상 정무수석이 출석해야 하는데 정무수석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현재 의원은 “무단 불참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비서실장 참석과 관련한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위해 정회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강 수석 건은 운영위가 정회했다가 여야 간사가 이야기해서 다시 회의를 진행하면서 정리된 문제”라며 “지난 상임위에서 문제가 됐던 것을 예결위에서 다 다루면 예결위 본연의 회의 목적이나 제 회의 진행에 엄청난 지장이 있을 수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여야 간 공방은 한국당 소속 김재원 예결위원장이 “간사들이 이 문제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협의하도록 하고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리됐다.

앞서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강 수석의 설전이 벌어진 바 있다. 강 수석은 나 원내대표를 향해 “우기지 좀 마세요”라고 언성을 높여 운영위 국감이 파행 됐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의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질의를 경청하던 중 강기정 정무수석(왼쪽) 등과 답변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