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대 기무사 공관 민간 매각... 국방부 "어쩔 수 없어"
2019-11-05 10:22
청와대 국가안보실·서울시·통일부 등 모두 매입 거절
국방부가 군사안보지원사령관(옛 국군기무사령관) 공관을 민간에 매각한다. 1982년 군에 귀속된 후 약 37년 만이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사안보지원사령관 민간매각을 위해 감정 평가 절차 등이 진행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공목적으로 활용을 우선 순위로 두고 서울시와 협의했으나 서울시로 부터 '활용 계획이 없다'는 답을 받았다"며 "민간에 매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기무사령관 공관은 대지 면적 681㎡(206평)에 지어진 지하 1층, 지하 3층 건물이다. 5m 높이 담벼락에 싸인 폐쇄적 구조다.
이 공관은 1982년 부임한 박준병 당시 보안사령관이 김철호 기아자동차 회장 자택을 매입하면서 군에 귀속됐다. 시세는 40억원대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