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제조업 경기 회복 조짐.. 유로존·독일·프랑스 PMI 예상치 상회
2019-11-04 21:20
10월 유로존 제조업PMI 45.9... 전월치·예상치 45.7
독일·프랑스는 42.1, 50.7... 예상치 소폭 상회
독일·프랑스는 42.1, 50.7... 예상치 소폭 상회
장기침체가 전망되던 유럽 제조업 경기에 회복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발표된 유로존, 독일, 프랑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면서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 10월 제조업 PMI는 45.9로 집계됐다고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이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유로존 제조업 경기가 9개월째 위축 국면에 있는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와 전달치인 45.7을 모두 소폭 상회하는 것이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경기 전망을 조사해 발표하는 경기동향 지표다.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10월 제조업 PMI도 42.1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41.9를 소폭 웃돌았다. 독일의 제조업 PMI는 지난 9월 10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41.7을 기록한 바 있는데, 한 달 만에 회복세를 보인 셈이다.
프랑스의 제조업 PMI도 3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10월 프랑스의 제조업PMI는 50.7로 9월의 50.1과 예상치 50.5를 모두 상회했다.
엘리엇 커 IHS마킷 이코노미스트는 “10월에는 최근 4개월 동안 프랑스 제조업 생산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유럽 제조업 기업 경기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독일의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크게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낙관은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필 스미스 IHS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 독일 제조업PMI는 지난 2009년 6월 이후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므로, 독일 제조업 경기의 장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스페인의 10월 제조업 PMI는 신규 주문량이 급락하며 6년 사이 최저치인 46.8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