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국제 자격증 딴 이유는?

2019-11-04 19:10
국제코치협회(ICF)의 전문 코치자격(PCC) 획득
기업 조직문화 혁신·개편에 전문성 도움 될 듯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이 국제 자격증을 획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배 사장이 취득한 자격증은 국제코치협회(ICF)의 '전문코치자격'(PCC)이다. 회사 관계자들은 조직문화 혁신을 통한 경영정상화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최근 국제코치협회(ICF)의 전문 코치자격(PCC)을 획득했다. 지난 2018년 한국코치협회 전문 코치 자격(KPC) 획득에 이은 두번째 개인 성과다.

배 사장의 이 같은 전문성은 현대상선의 체질개선에도 연계될 전망이다. 지난 3월 구원투수로 선임된 그는 영업 손실로 허덕이고 있는 회사의 혁신을 위해 인재를 영입하고 효율적인 업무시스템을 도입했다. 

실제 지난 8월 조직개편 당시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프로세스 혁신과 디지털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LG전자 출신의 최종화 상무를 변화관리 임원으로 영입했다. 산업은행 관리체제이긴 하지만 현대그룹에 LG와 삼성 출신 인재를 잇달아 영입한 것은 해운업계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배 사장의 코칭 전문성은 조직문화 개혁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는 한 달에 한번 있던 월례회의를 간담회 형태로 확대해 직원들과의 교감 폭을 넓히고 있다. 본사와 지방은 물론 1인 사무소까지 찾아가며 직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

또 자발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협업 성공 사례를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구성원들의 의욕을 자극할 수 있는 격려금 제도를 운영해 자발성도 끌어올리고 있다.

배 사장의 이 같은 노력은 경영정상화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노선 합리화 등 지속적인 비용 절감으로 올 상반기 1500억원가량 적자 폭을 줄였다. 또 오랜 염원이었던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 신규 가입에도 성공하며 내년 흑자전환의 꿈을 다지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CEO 본인이 전문성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중요시하시며 조직문화 개혁에도 적극적이다"고 설명했다.

 
 

[사진=배재훈 사장 페이스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