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야생멧돼지 포획포상금· 포획도구 지원..10억800만원 투입

2019-11-04 08:57
멧돼지 1마리당 10만원 지급...포획틀 395개, 포획트랩 852개도 지원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10억여원의 야생멧돼지 포획 포상금을 지급하고, 1200여개에 달하는 포획도구 설치 및 관리비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4일 수립한 ‘야생멧돼지 ASF 확산 방지 대응계획’에 따른 것으로, 포상금은 멧돼지 1마리당 10만원씩 예산(1만800두)이 소진될 때까지 지급된다. 또 포획틀 및 트랩 등 포획도구 설치 및 관리비는 감염‧위험지역, 발생지역, 완충지역에 위치한 도내 10개 시군 가운데 지원을 요청한 9개 시군에 전달된다.

이에 따라 총기로 야생멧돼지를 포획하는 엽사는 1마리당 도가 지원하는 포획포상금 10만원과, 시군 관련 조례에 따른 자체보상금 5~10만원을 포함해 총 15~20만원이 지급된다.

포획 허가자(엽사)가 시군에 신청하면 시군에서 확인절차를 거쳐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달 24일 10억8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환경부의 ‘야생멧돼지 포획 강화 관리지역 지침’ 상 △감염‧위험지역 △발생지역 △완충지역 △경계지역 등에 해당하는 10개 시군 가운데 지원을 신청한 연천·파주·김포·고양·양주·포천·동두천·남양주·가평 등 9개 시군에는 포획틀 395개와 포획트랩 852개 등 포획도구 1200여개의 설치비 및 관리비가 지원된다.

설치비는 1개당 200만원 상당의 포획틀과 55만원의 포획트랩을 합쳐 총 12억5860만원이며, 관리비는 포획도구 20개당 월 200만원씩 총 2개월 분에 해당하는 2억4940여만원으로 총 15억여원에 달한다.

도는 포획 포상금 지급 및 포획도구 지원이 실시되는 만큼 야생멧돼지 포획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주요원인으로 밝혀진 야생멧돼지의 신속한 포획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포상금 및 포획도구 지원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총기포획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도내 시군 홈페이지, 마을방송, SNS 등을 활용한 홍보를 통해 도민들에게 산행 시 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