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한 지붕 두 가족’...孫 내주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2019-11-03 16:37
변혁, 4일 의원회의...창당 일정 논의

바른미래당이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나뉘어 ‘한 지붕 두 가족’ 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손학규 대표가 내주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을 포함해 당직을 채워 넣을 것으로 보인다.

3일 바른미래당 관계자에 따르면, 손 대표는 금주 중으로 문병호 전 최고위원 후임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김관영 전 원내대표가 유력히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사개특위 위원 강제 사보임 조치를 놓고 일부 의원들의 반발에 따라 지난 5월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뒤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선임하면 최고위 의결정족수(4명)를 채우게 된다. 그러나 6개월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하태경 전 최고위원을 재적 위원으로 넣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남아 있어 당장 최고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도 오는 4일 의원회의를 열고 창당 일정을 포함해 향후 진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선 11월 중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손학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