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패션플랫폼, 소비자 유혹하는 ‘유튜브 마케팅’?

2019-11-02 00:05

[사진=무신사]

사회초년생인 박정은(25세)씨는 올 들어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옷을 쇼핑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출퇴근길 유튜브를 통해 소위 말하는 ‘패션 하울(하울: 인터넷 방송 등에서 구매한 물건을 품평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지칭하는 용어)’을 보고 마음에 드는 옷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패션업계는 박정은씨와 같은 소비자에게 주목해 유튜브 활용을 통한 마케팅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리는 태어날 때부터 모바일 중심으로 미디어를 접하는 Z세대와 생활의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에서 이제 모바일로 옮겨가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타깃이다.

Q. 온라인 패션플랫폼 종류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무신사, W컨셉, 서울스토어, 스타일쉐어 등이다. 

Q. 패션 플랫폼에서 왜 유튜브 마케팅을 강화하나요?

A. 패션 플랫폼의 주요 소비자층은 Z세대 및 밀레니얼 세대다. 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유튜브를 활용해 소비자 만족도 상승 및 콘텐츠 생성에 발벗고 나설 수밖에 없다. 단순 기업 홍보 채널로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채널로 진화해 다양하고 이색적인 자체 콘텐츠를 생산, 미디어와 커머스로서의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자체 유튜브 채널 보유뿐만 아니라 많은 구독자가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다양한 협업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뷰티 브랜드뿐만 아니라 패션업계에서도 트렌드화 되고 있다. 실제로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마케팅은 소비자의 구매욕을 불러일으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유튜브를 통한 마케팅은 이제 하나의 기업 브랜딩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셀러브리티 한혜연 스타일리스트가 운영하는 슈스스TV와 협업한 W컨셉. [사진=W컨셉]

Q.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선 무신사TV를 운영한다고요?

A. 무신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 무신사TV는 자사의 특성을 반영해 가장 효과적으로 유튜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사례로 꼽힌다. 옷을 판매하는 플랫폼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1020 세대가 패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패션 놀이터’를 지향, 콘텐츠 개발에 두각을 나타내던 무신사가 새로운 소통 채널로 ‘유튜브’를 택한 것. 무신사TV는 '무신사가 만드는 패션 채널'이라는 슬로건 아래 패션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회원과의 소통을 통해 개설 6개월 만에 9만명 구독자를 달성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무신사TV는 '보는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 모델 정혁이 스트리트 패션을 소개하는 '온(ON) 스트릿'과 유튜버 주승이 다양한 스니커즈를 체험하는 '신세계', 10~20대의 유행 패션 스타일을 살펴보는 '요즘 애들 스타일',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한 직장인 출근룩 컨셉 코너까지 다양한 코너를 필두로 무신사 플랫폼 및 서비스에 대해 알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Q. ‘W컨셉’에선 셀러브리티와 협업을 많이 하던데요?
 
A. W컨셉은 패션의 대명사로 불리는 김나영, 한혜연 등의 셀러브리티와의 협업을 통해 유튜브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나영이 운영하는 유튜브 ‘노필터 TV’와 한혜연의 ‘슈스스 TV’를 통해 콘텐츠 제작 및 이벤트 진행을 지속하고 있다. 이들이 직접 하나의 카테고리를 정하여 W컨셉에 입점된 제품 및 브랜드를 소개하고, 구매 시 이용 가능한 할인 쿠폰을 지급하거나 댓글 이벤트 등을 통해 실제 제품을 상품으로 증정하는 등 셀러브리티의 유튜브를 통한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실제로 이들이 소개하는 제품들은 사이트 내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높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W컨셉은 2010년 런칭한 자사 자체 브랜드 ‘프론트로우’의 뮤즈인 배우 김태리를 활용,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해 자사 채널인 ‘W컨셉TV’에서 선보이고 있다. ‘김태리의 드라마’를 컨셉으로 매 시즌에 맞는 제품을 소개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집중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외에도 W컨셉의 베스트 아이템만을 모은 '랭킹쇼', TPO에 따른 코디법을 소개하는 '스타일메이커', 입점 브랜드의 담당자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컨택유' 등 자체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 중이다.

서울스토어 '마이큐레이션'. [사진=서울스토어]

 
Q. ‘서울스토어’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요

A. 20대 여성들을 위한 패션&뷰티 쇼핑 플랫폼 ‘서울스토어’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가장 잘 활용하는 케이스로 꼽힌다. 서울스토어는 서울스토어의 주 타깃 소비자층인 20대 여성들이 자신과 비슷한 취향의 크리에이터가 업로드한 콘텐츠를 소비하고 공감한다는 것에 주목해 ‘마이큐레이션’ 프로그램을 베타 오픈하여 운영 중이다. 서울스토어의 ‘마이큐레이션’ 프로그램은 서울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는 물품이나 서울스토어에서 제공하는 ‘마이큐레이션 키트’ 속 테마 상품과 관련된 콘텐츠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자유롭게 기획하고 만들어 올리면 된다.

‘마이큐레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크리에이터에게는 서울스토어에 있는 모든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마이큐레이션 포인트’와 크리에이터의 안정적인 수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친구할인코드’를 통한 매출수익배분, ‘시크릿 세일, 마켓, 굿즈’ 등의 커머스 활동 또한 지원한다. 서울스토어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패션·뷰티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여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스토어 내 입점한 브랜드 및 서울스토어의 서비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고 있으며 고객에게는 신뢰도 높은 패션·뷰티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또한 유튜버 및 브랜드와 함께하는 유튜브 커머스 진행을 통해 크리에이터 및 소비자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지난 추석 시즌 유튜브 크리에이터 ‘데일리제나(DailyJenna)’와 함께한 ‘제나스토어’ 마켓 진행이 있다. 크리에이터가 직접 브랜드와 판매 될 상품 선택을 진행해 프로그램 전반에 참여했으며, 소비자 대상으로 큐레이션을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추천하는 상품에 관한 소개 및 특별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 링크 등을 함께 제공하는 등 양방향 플랫폼인 유튜브의 강점을 잘 활용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서울스토어 플랫폼 활용 및 서울스토어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친구할인코드’를 통해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구매 효과 극대화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