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무선 이어폰 돌풍 이어간다"···'에어팟 프로' 출시

2019-10-29 09:43
디자인·사용성 개선한 '프로' 신모델 선봬
32만9000원···에어팟 2세대 보다 8만원 비싸
글로벌 압도적 1위···액세서리 매출도 확대

애플 모델이 '에어팟 프로' 신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경량의 인이어 디자인을 채택한 '에어팟 프로'를 29일 새롭게 출시했다.

2016년 9월 1세대 에어팟을 처음 선보이며 무선 이어폰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애플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프로' 제품으로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애플은 스마트폰과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등의 프리미엄 제품에 '프로'란 명칭을 붙여 차별화해왔다.

◆ 연결성 강화···착용감 개선 

에어팟 프로는 기존 에어팟의 셋업 경험을 계승했다. 충전 케이스를 iOS 또는 iPadOS 기기 가까이에서 열어 한 번만 탭 하면 즉시 아이폰·아이패드·맥·애플워치·애플TV·아이팟 터치를 포함한 사용자의 아이클라우드(iCloud) 계정에 로그인된 모든 기기와 연결된다.

착용감도 개선했다. 아이팟 프로의 각 이어버드는 사람의 귀 굴곡에 따라 변형되는 세가지 다른 사이즈의 부드럽고 유연한 실리콘 이어팁을 제공한다. 더불어 압력을 유지하는 통풍 시스템을 채택해 땀과 습기에 강한 생활 방수 기능을 갖췄다.

이와 함께 첨단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마이크 두개를 사용해 사용자의 귀와 이어폰 핏에 적응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주변 소음을 제거하고 듣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 주변음 허용 모드는 사용자에게 음악을 듣는 동시에 주변 교통 상황을 듣거나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에어팟 프로의 포스 센서를 사용하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허용 모드 사이를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다. 포스 센서는 재생·일시 정지·트랙 건너뛰기·전화 받고 끊기를 쉽게 해준다.

에어팟 프로는 에어팟과 마찬가지로 최대 5시간까지 음악이 재생된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모드에서는 1회 충전 시 재생 최대 4시간 30분, 통화 최대 3시간 30분이 가능하다. 무선 충전 케이스로 추가 충전할 경우 24시간 이상의 재생 또는 18시간의 통화가 가능하다. 충전은 Qi인증 충전 매트 위에 올려 두거나 이동 중에 라이트닝(Lightning) 포트를 사용하면 된다.

에어팟 프로의 국내 가격은 32만9000원이다. 24만9000원(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인 에어팟 2세대와 비교하면 8만원 더 비싸다.

◆ 압도적 1위···올해 6000만대 이상 판매할 듯

애플은 현재 에어팟 시리즈를 앞세워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무선 이어폰 판매량은 4600만대로 이중 에어팟이 3500만대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3월 출시한 '에어팟 2세대'와 '에어팟 프로' 출시에 힘입어 애플이 올해 6000만대 이상의 무선이어폰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은 이번 신제품 출시로 1세대 에어팟(19만9000원), 2세대 에어팟(29만9000원), 3세 에어팟 프로(32만9000원) 등 세가지 가격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애플은 에어팟 프로의 출시로 기타 액세서리 부문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분기 아이패드와 맥을 비롯해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애플의 웨어러블 제품 매출은 55억달러(약 6조50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48%나 늘었다.

필 쉴러(Phil Schiller)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새로운 인이어 에어팟 프로는 적응형 EQ로 놀라운 음질을 선사하고 유연한 이어팁으로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며 "혁신적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허용 모드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