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고위험 ELS·DLS 발행 증가
2019-10-28 11:09
투자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고위험 파생결합상품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저금리를 극복하려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상품이지만, 위험이 큰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겠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된 증권사 파생결합증권(DLS) 5171건 중 원금 비보장형 상품은 3234건으로, 무려 62.5%를 차지했다. 원금 보장 상품은 1937건(37.5%)이었다.
또 원금 비보장형 DLS의 비중은 올해 3분기까지 74.9%로 증가했다. 지난 2011년 31.7%에서 7년 만에 두 배나 늘어난 것이다. 주가연계증권(ELS)도 마찬가지다. 전체 ELS 상품 중 원금 비보장형의 비중은 2011년 76.3%에서 지난해 90.5%로 늘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91.9%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원금 비보장형 파생상품의 비중이 급증했다.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서다. 증권사들은 연 4~8%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원금 비보장 파생상품을 만들어 이런 수요를 파고들었다.
단, 원금 비보장 상품은 고수익을 내는 만큼 위험도 크다. 위험등급을 보면 원금보장형 ELS·DLS 상품은 4~5등급(저위험~초저위험)에 속하지만, 원금 비보장형은 1~2등급(초고위험~고위험)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