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시진핑 한마디에 비트코인 38.8% 급등 外
2019-10-28 07:47
◇시진핑 한마디에 비트코인 38.8% 급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블록체인이 주는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무려 40%대까지 치솟는 현상이 발생했다.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에서는 그간 암호화폐에 대한 중국의 부정적 입장이 급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와 함께 향후 중국 정부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6일(한국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7446달러) 대비 38.8% 급등했다.
앞서 중국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최근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의 블록체인 발전과 동향에 대한 집단학습을 주재하며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의 혁신적 발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언급한 사실을 공개했다.
비록 암호화폐를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관련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최초로 구체적 언급을 한 것인 만큼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을 제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트너, 2020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 '블록체인'
미국 IT 분야 리서치업체 가트너(Gartner)가 기업들이 주목해야할 2020년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를 24일 발표했다. 가트너가 선정한 주요 기술로는 '실용적 블록체인'을 비롯해 'AI 민주화' 등이 꼽혔다.
가트너는 실용적 블록체인이 자산 추적, 신뢰 구축, 투명성 제공 등의 요소로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급망과 신원 관리 등에서 도입이 확산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브라이언 버크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블록체인은 기술적 문제가 있어 당장 기업용으로 구현되기는 이르지만, 수익 창출 잠재력이 있어 기업들이 살펴봐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 블록체인 특허출원 1위
블록체인 특허 출원에서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가 미국 기업들을 제치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300건 이상 보유해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도 27개의 블록체인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업체는 IBM, 마스터카드, 구글, 인텔, 페이팔 등이 특허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아직 알리바바를 쫓아가지는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은 코인플러그가 12건, KT가 10건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4차위) 위원장이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를 조속히 마련하고 조세, 회계 처리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이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이며 암호화폐 투기 열풍을 막기 위한 정부의 억제 정책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를 초래시키고 있다는 판단해서 나온 권고다.
장 위원장은 지난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글로벌 정책 컨퍼런스'에서 "정부는 글로벌 경쟁력 관점에서 기술 활성화와 암호자산 제도화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암호자산에 대한 법적 지위를 조속히 마련하고 이에 대한 조세, 회계 처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관련 스타트업의 규제 샌드박스 진입을 적극 허용해 ‘선시도 후정비’의 규제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규제 샌드박스는 실행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그만할 수 있는 것이 원래 취지라며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다양한분야에서 규제 샌드박스를 허용하는 게 취지라고도 했다.
이날 4차위가 발표한 '4차 산업혁명 대정부 권고안'에는 암호화폐가 아닌 암호자산이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장 위원장은 "4차위에서 암호화폐와 암호자산 중 어떤 용어를 사용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화폐와 자산은 성격이 다르고 국제적으로도 논란이 있어서 합의가 형성돼 있는 암호자산으로 논의를 시작하고 인식 전환을 위해 암호자산을 용어로 쓰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KISA, 블록체인 시범사업 참여기업 간담회 개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9년도 블록체인 시범사업 참여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2019년도 블록체인 시범사업 참여 기업의 애로사항 청취 및 향후 사업 확대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준비됐으며, 주관 기관인 KISA를 비롯해 시범사업별 대표 기업과 블록체인 전문기업 등 16개사 약 30명이 참석했다.
올해 4월부터 시작된 이번 시범사업은 요구사항 분석·설계를 완료하고 서비스 개발 중인 단계로 평균 80%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지난 5월 선정돼 활동하고 있는 '블록체인 국민참여 평가단'이 실증 시험 현장을 방문하여 개발 중인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고 개선 사항을 도출하여 국민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는 서비스의 완성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