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의 시간, 검찰 개혁·공수처 설치에 쓸 것"

2019-10-27 17:36
"시대착오적 계엄모의 진상 규명 위해 최선"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국회에게 주어진 국회의 시간을 곧 개혁의 시간으로 채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의 처리, 반헌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계엄모의의 진상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변인은 "주말 저녁, 평화롭고도 거대한 촛불의 물결이 국회 앞과 여의도 공원 일대를 가득 채웠다"며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권한이 언제든 시민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남용될 수 있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집회에서는 계엄령 모의 문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며 "촛불시민을 군사력으로 진압하겠다는 내란음모에, 시민들은 또다시 가장 평화로운 방법을 통해 저항에 나섰다"고 했다.

그는 "촛불은 국회를 향하고 있다. 국회는 이를 지켜보기만 할 것인가"라며 "개혁의 대상을 향했던 광장의 목소리가, 이제 개혁의 주체인 국회를 향하고 있다. 이제 국회의 시간이다. 국회는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의 사명을 결코 외면해선 안 된다"고 했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제11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가 그려진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