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무부 "미중 무역협상 가금류 수입 등 부분합의"
2019-10-26 14:24
"핵심우려 적절 해소…부분합의 실무협상 기본적 마무리" 확인
중국이 미국산 가금류 수입금지를 해제하기로 하는 등 미국과 농수산품 등 일부 문제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중국 상무부가 26일(현지시각) 밝혔다.
상무부는 이날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측 대표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미국 측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전날 가진 전화 통화에서 각국의 핵심 우려를 적절히 해소하기로 동의했으며 부분합의 문건에 대한 실무협상이 기본적으로 마무리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구체적으로 미·중 양측은 미국이 중국산 익힌 가금류와 메기 수입을 허용하고, 중국도 미국산 가금류 수입 금지령을 해제하기로 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또 양측 고위급 협상 대표가 조만간 또 한 차례 전화통화를 가질 것이며, 그때까지 실무협상단이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미·중 간 고위급 전화 통화에는 중산(鍾山) 중국 상무부장과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 총재, 닝지저(寧吉喆)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부주임 등이 참석했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앞서 25일(현지시각) 미국 USTR도 이날 미·중 협상대표간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USTR은 양국이 전화통화에서 1단계 무역합의를 둘러싼 세부협상에서 진전을 보이며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협상 중이고. 잘 돼 가고 있다"면서 "중국과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들은 매우 합의를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당시 미국은 지난 15일 발효 예정이었던 관세 인상조치를 보류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량을 늘리기로 구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이와 관련해 공식 문서 서명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월 16일 열리는 칠레 APEC 정상회의에서 공식 서명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